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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금쌀(Golden Rice) 관련 논쟁 등록일 12-12-14
글쓴이 앞선넷 조회 263



중국 정부는 어린이에게 유전자변형 쌀을 먹이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 3명의 공무원을 `법률을 위반하고 윤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파면했다. 지난 8월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 임상시험의 정당성을 문제삼은 적이 있다. 12월 6일, 중국 질병통제본부는 3개월간의 조사를 벌인 끝에 질병통제본부 자체의 인원을 2명 파면했다. 이번에 파면된 두 사람은 질병통제본부 본사(베이징)의 연구 책임자인 인시안과,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는 후난성 지사 담당자인 후유밍이다. 이와 함께 저장성 의과학원의 과학기술 책임자인 왕인 박사도 함께 파면되었다.

논란이 된 유전자변형 쌀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β-carotene)을 생성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 쌀은 개발도상국의 비타민 A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밝은 황색을 띠고 있어 황금쌀(Golden Ric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 임상시험은 `황금쌀을 통해 섭취된 베타카로틴이 인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잘 전환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미국 측 임상시험을 터프스 대학의 광웬탕 박사(영양학)가 이끌고 있으며, 미 국립 당뇨·소화기·신장질환 연구소와 미 농무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8월 1일호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연구진은 6~8세의 어린이 20여 명으로 구성된 세 그룹의 어린이들에게, 3주 동안 매일 황금쌀, 시금치, 베타카로틴 캡슐이 포함된 점심을 먹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 관영 TV 채널인 CCTV가 12월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어린이들 자신은 물론, 그들의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도 어린이들의 점심 식사에 황금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실제로 연구진이 보호자들로부터 받은 사전동의서(informed-consent form)를 읽어 보면 "실험용 쌀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습니다"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그것이 유전자조작 쌀이라든가 황금쌀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더욱이 유전자조작 쌀을 먹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도 일절 언급되어 있지 않다.

CCTV는 인시안이 광웬탕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는데, 이 이메일에 의하면 "질병통제본부의 관리들이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황금쌀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도록 사전동의서의 문구를 바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질병통제본부에 의하면, 왕인 박사는 임상시험의 윤리성을 심사받지 않고 승인 신청서를 조작했다고 한다. 더욱이 광웬탕은 관계당국에 적법한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임상시험에 사용될 황금쌀을 미국으로부터 불법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시안과 왕인은 "모든 일은 시간을 절약하고 임상시험을 원활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으며, 일이 이렇게 확대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지만, 터프스 대학의 광웬탕 박사는 Nature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터프스 대학의 대변인인 안드레아 그로스만은 공식 성명에서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어떤 성급한 결론도 내리지 않겠다는 것이 터프스 대학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황금쌀을 먹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번 사건에 격분하고 있다. 일부 부모들은 8만 위안(약1,377만원)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황금쌀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성난 아버지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황금쌀이 안전하다면, 아이들이 먹은 밥에 황금쌀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숨길 필요가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비평가들은 "임상시험의 세부내용에 대한 불일치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 질병통제본부의 조사 결과에는 "연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연구기간 동안 단 한 번만 황금쌀을 먹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세 그룹의 어린이들이 3주 동안 (점심 식사로) 황금쌀로 지은 밥을 매일 한 번씩 먹었다"는 논문의 내용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계자들의 진술과 논문의 내용 중 하나는 거짓이며, 그중 어느 것이 거짓이라도 문제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뜩이나 안 좋은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유전자변형 쌀의 개발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은 유전자변형 쌀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유전자변형 작물 개발 연구에 대한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상하이 푸단 대학교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의 환경적 안전성을 연구하는 루바오롱 박사(생태학)는 말했다.

참고 : 앞선정보 중욱 399
출처 : http://www.nature.com/news/china-sacks-officials-over-golden-rice-controversy-1.11998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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