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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우유산업 위기… 8년前보다 1인당 年28팩 덜 마셔 등록일 12-12-18
글쓴이 앞선넷 조회 235

-청소년 줄고… 우유에 등 돌려
우유급식 1년 새 10만명 줄어… 비타민·에너지 음료·두유 등 대체 상품 인기도 하락세 원인
-FTA에 치이고 원가 올라 난항
유제품 인기는 수입산이 주도, 연구개발 소홀하다 한계 맞아
향후 15년간 생산 1조원 줄 수도

작년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유(乳)제품 소비량은 70.7㎏이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개인별 소비량이 과거보다 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내 우유업체, 축산 농가의 얼굴은 밝지 않다. 유제품 수입량이 전년보다 50%나 급증한 탓이다.

국내 원유(原乳) 생산량의 85%를 쓰는 흰 우유와 가공 우유(초콜릿·딸기 우유 등) 소비 역시 2% 감소했다. 국민이 가장 많이 우유를 마셨던 2003년과 비교하면 15%나 줄었다. 8년 사이 국민 한 사람이 연간 200mL짜리 28개를 덜 마신 셈이다.

국내 우유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비타민·에너지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고, 내수 중심의 유제품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인색하다는 평가다. 반면 버터·치즈·분유 등 유제품 수입은 해마다 늘고 있다. 소비 감소와 외국산 분유 수입 증가로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분유 재고량은 8700t으로 작년(628t)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2003년부터 우유 소비 감소 추세

우유 소비 감소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일본은 19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우유 소비가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시기에 청소년 인구 감소, 경쟁 음료 출시, 수입 확대 등이 겹쳐지면서 위기 강도가 셀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우유의 주소비층인 청소년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9세 미만 인구는 10년 전보다 210만명(17%)이 감소했다. 지난해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는 학생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10만명이 줄었다. 현재 국내 급식용 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60%를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이 나눠 공급하고 있다.

7살짜리 아들을 둔 김선주(35)씨는 "우리 때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 음료 하면 우유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두유 등 다른 건강 음료도 함께 사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에너지 음료도 우유 시장을 위협한다. 올해 이마트의 비타민·에너지 음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의 올해 에너지 음료 판매는 작년보다 7~10배 증가했다.

우유 업계에서는 최대 '피해자'로 딸기 우유, 초콜릿 우유 같은 가공 우유를 꼽는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가공 우유 소비는 작년보다 4.8% 감소했다.

한·미,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외국산 유제품의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우유 업체와 낙농가를 압박하고 있다. EU의 경우 원유 생산 단가가 국내의 절반밖에 안 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유제품 수입 확대로 향후 15년간 1조140억원 정도 생산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유제품 업체들이 내수를 기반을 둔 천수답(天水畓)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에 인색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그간 제품 개발, 사업 다각화 등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남양유업이 0.66%, 매일유업이 0.61%였다.

가격 상승 압력 커질 듯

우유업체들도 소비 감소에 맞서 유기농 등을 앞세운 고급 우유나 글루코사민, 칼슘 우유 등 기능성 우유 제품을 늘리고 있다. 국내 1위로 그간 우유에 집중해온 서울우유는 지난 10월 국산 우유를 사용한 커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분유의 경우 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제품 판매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게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유제품 수출액은 1억1600만달러(약 1200억원)로 작년보다 20%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입액의 7분 1에 불과해 6억5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 우유 가격은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옥수수·대두 등 주요 사료 곡물은 올해 작년 대비 30%씩 올라 앞으로도 우유 값 인상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가격이 오르면 매출

액은 반짝 늘어나지만 전체 우유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조선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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