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짧게는 3단계, 길게는 6단계를 거쳐 유통되고 있다. 한우의 유통에서 조합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돈의 유통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닭고기의 유통에서는 계열화업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농가 직접 생산·출하 10%
닭은 태어난 지 약 1개월 정도에 출하가 되고 있다. 닭고기의 약 90%는 계열화업체를 통해 생산·도축 및 포장처리되어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기준 계열화업체의 유통물량 약 85.7% 대비 구입경로는 대부분 위탁농가(약 92.8%)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경우 일반 양축농가(농가 직접구입 약 1.6%, 가축거래상인 약 5.6%)로부터 공급받아 유통시키고 있다.
닭고기의 약 10% 만이 양축농가에서 직접 생산하여 출하하고 있으며, 직접 생산한 물량의 약 10% 정도는 계열화업체와 거래하고, 나머지 물량은 가축거래상인(약 70%)을 통해 거래하거나 직접 거래(약 2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닭 가축거래상인은 약 27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식육포장처리업체 또는 대리점에 주로 납품하고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계열화업체에 납품하기도 한다. 닭 1마리 당 10원 정도의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도계장은 ’12.6월 기준 총 37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역별 도계수수(육계)는 전북 4만8천800만수, 충북 3만1천500만수, 경기 3만200만수, 충남 2만300만수, 경북 1만5천200만수, 대구 4천200만수, 경남 2천400만수, 강원 1천600만수, 제주 1천300만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계열화업체서 전체 85.7% 도계
8월까지 기준 1등급 이상 닭고기의 출현율은 93.7%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으며, 이는 등급닭고기가 주로 유통되는 학교급식 등 약 10% 시장에만 해당됨에 유의한다.
육계생산은 계열화업체가 닭을 위탁해서 사육하는 79.5% 위탁농가와 20.5% 일반농가로 나타났다. 도계는 계열화업체에서 85.7%, 일반도계장에서 14.3%가 처리된 후 대리점 48.7%, 계열화업체 직접판매 38.1%, 식육포장처리업체 13.2%로 도매시장으로 유입된다. 그 유통물량은 다시 집단급식소 38.5%, 일반음식점 25.5%, 대형마트 25.1% 순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가격의 평균 59%가 유통비용
’12년 닭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비용은 59.0%로 전년대비 13.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유통경로상 발생되는 이윤이 소폭 증가한 결과 유통비용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닭고기의 대표적인 11개 유통경로 중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대리점, 정육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68.9~79.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대리점,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와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식육포장처리업체,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74.9%로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양축가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가축거래상인, 도계장 경유)를 거쳐 집단급식소,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34.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유통경로상 유통비용은 유통주체의 경쟁력, 유통 거래물량, 물류체계, 유통주체간 관계, 계절적 요인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결정됨에 유의한다.(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