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의 숫자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650만 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농업 생산 통계조사에 따르면 젖소는 지난 2007년 조사 때보다 120만 마리가 늘어났다.
반면 양은 3천120만 마리로 가축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으나 2007년과 비교할 때는 무려 730만 마리나 줄어들었다.
뉴질랜드 정부가 5년마다 하는 이 조사에서 젖소와 양의 숫자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유제품에 대한 국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양 대신 젖소를 키우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은 지난 2007년 뉴질랜드 국민 1인당 9마리꼴이었으나 지난해는 7마리로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증가량은 뉴질랜드 국민 1인당 1년에 2ℓ짜리 병으로 370개가 돌아갈 정도였다. 젖소 사육이 증가하면서 고기소도 지난 2007년보다 15% 감소해 370만 마리로 조사됐다.
헤이미시 힐 통계청 농업 통계 담당관은 "지난 5년 동안 젖소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며 이는 국제시장에서 유제품 가격이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의 숫자는 줄고 키위생산은 꾸준하지만 최근 키위 나무에 걸리는 병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도주의 경우는 최근 속도가 둔화하긴 했지만 지난 30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해온 분야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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