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축된 대동강 돼지공장은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과수와 축산을 배합한 고리형 순환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면적은 1만4천여㎡에 달하며 더 나은 생산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체계연구실 정일철 실장을 비롯한 연구 집단의 도움으로 축산분야에서 처음으로 통합생산체계를 도입했다. 정일철 실장은 조종체계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 김정일로부터 현대판 홍길동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공장의 통합조종실은 고기생산과 가공에 필요한 전 공정을 컴퓨터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하도록 첨단 과학화에 기초해 완성되었다. 공장은 수정 및 분만사와 어미돼지사, 배합먹이공정, 먹이 및 물 공급계통, 여러 개의 돼지호동, 고기가공공장, 유기질비료생산공정, 돼지우리 조명과 온습도조절 기능을 비롯한 여러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통합조종실에서는 각 현장에서 보내온 생산 자료와 감시카메라 자료를 통해 생산을 종합 지휘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이공급으로 모든 돼지의 품종과 나이, 생육상태에 따라 먹이시간을 조절한다. 먹이량이 많은 돼지는 먹이 공급시간을 늘이고 작은 돼지는 공급시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이다.

공장은 그동안 생산관리자가 현장에 나가 생산량을 요해하고 지휘했다. 통합자동화생산체계 구축 이후로는 컴퓨터 입력만으로 모든 생산 공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생산을 과학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의방역측면에서도 생산을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먹이생산과 공급, 돼지의 생활환경 보장 등 모든 생산과정이 컴퓨터로 조종되면서 생산자와 돼지의 접촉도 줄어들어 병도 없어졌다.

배합먹이공정은 500t 용량의 원료저장탱크 2기가 작업해 원료 1,000t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탱크에 수십 여 개의 수감 장치를 설치하여 통합조종실의 컴퓨터와 연결했다. 탱크의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두 탱크의 원료를 서로 번갈아 옮기면서 건조시킨다. 온도가 더 오를 경우에는 밖에서 압축공기를 쏴주어 원료의 부패변질을 미리 막도록 자동 조종해주고 있다.

배합장도 현대화된 먹이가공시설과 자동흐름식으로 구축하였다. 원료를 분쇄하고 혼합한 다음 성형공정을 통해 알먹이로 생산되어 각 돼지호동에 자동 공급한다. 여러 개의 돼지사육호동 가운데 1호동은 새끼낳이수정, 2호동은 새끼 밴 돼지관리, 3호동은 새끼돼지를 관리하며 비육돼지를 관리하는 호동이 있다.

공장은 물가열기를 통한 난방시설을 구축해 돼지생육에 적합한 온도를 컴퓨터로 조종하며 청결한 위생환경을 보장하고 있다. 돼지우리의 퇴수도랑에는 항상 물을 채워 배설물이 물속에 떨어져 냄새가 제거되며 수압으로 퇴수를 뽑아낸다. 또한 배풍장치를 설치해 자연배풍과 함께 강제배풍을 한다. 자연배풍은 300mm 수지관을 땅에서 1.5m 높이에 설치해 가스를 비롯한 불쾌한 냄새가 위로 빠지게 했다.

어미돼지는 보통 100kg 이상으로 10~12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최고 한 배에 19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도 있다. 새끼는 28일간 젖을 먹여 키운 다음 42일의 육성기일과 90일의 비육기간을 거친다. 비육돼지의 하루 증체량은 800g이상이며 160~165일이면 도살장에서 가공품과 지육으로 만들어져 식당과 상업망으로 보낼 수 있다.

공장은 연간 14,000마리 이상의 새끼돼지를 길러 고기생산에 기여한다. 고기가공공장은 현대적인 가공설비로 돼지의 볼살과 꼬리, 발족 등 각 부위와 내장 부산물 등으로 연 100t이상의 갖가지 가공품과 850t의 지육을 생산한다. 아울러 공장은 연간 유기질비료 3,500t과 돼지물거름 18,000t을 생산해 대동강과수종합농장에 보내고 있다.

공장은 컴퓨터에 보관된 운영 자료를 분석해 최대의 경제실리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사육방법과 체계를 확립하여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대동강 돼지공장은 물질기술적인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관리공 1명이 3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며 새끼낳이도 관리하고 있다. (극동문제연구소 국제개발협력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