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후각을 이용해서 병원의 박테리아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덜란드 연구진이 BMJ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제시되었다. 즉, 연구진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초기 단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개의 후각을 훈련시킨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여기서 연구진이 훈련시킨 개는 2살이 된 비글 종이었는데 이미 환자의 대변 샘플과 채취의 냄새를 통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한 바가 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에 있는 VU 의대의 Marije Bomers 박사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은 인체의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균이다, 특히 이 박테리아균은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 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감염을 유발하기 쉬운데, 이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사람의 경우 인체의 장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들의 균형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일단 한 환자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면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바로 확산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Bomers 박사는 한 환자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여부를 조기에 발견하여 다른 환자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는데 “그러나 실제적으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정하려면 적어도 이틀이 걸리므로 만약에 한 환자에서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환자들에 확산되기 쉽다”고 설명하였다. 그녀는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비글 종을 활용하여 특히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냄새를 감지하도록 훈련시켰는데, 실제로 훈련 및 후각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2000년도 이래로,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병원에서의 박테리아 감염 발생 빈도수와 감염 규모가 증가하여 왔다. 이에 따라서 병원에서의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는데, 결국 네덜란드 연구진은 비글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특유한 냄새를 감지할 수 있도록 2개월에 걸쳐서 환자의 대변 샘플과 환자의 채취에 대한 후각 훈련을 실시하였다. 연구진은 비글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냄새를 맡게 되면, 비글에게 그 자리에 앉거나 또는 눕는 동작을 취하도록 훈련시켰다. 연구진이 활용한 개의 이름은 ‘클리프’였는데, 2010년도에서 2011년도 사이에 클리프는 2개의 네덜란드 병원들을 중심으로 300명의 환자들을 검진한 결과 30명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을 진단하게 되었다. 물론 클리프가 환자의 신체 냄새를 맡기 전에 환자와 사이에 그 어떤 사전 접촉도 없었고 또한 비글을 훈련시키는 사람도 어떤 환자가 감염이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클리프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검진의 정확성은 83%로 추정되었는데 Bomers 박사는 “결론적으로 개의 후각을 이용하여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과 같은 슈퍼 박테리아 감염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Bomers 박사는 개의 후각을 이용하여 암을 진단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아직 개의 후각을 활용하여 질환들과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그녀는 개의 후각을 이용하여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고안되겠지만 이를 위해서 후속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연구 주장에 대해서, 미국 뉴욕 시에 있는 뉴욕의대의 임상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과장인 Philip Tierno 박사는 이미 개의 후각을 이용하여 여러 종류의 질병을 진단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박테리아 감염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출처 : http://www.everydayhealth.com/publicsite/news/view.aspx?id=671645 (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