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2년 돼지 사육 및 돼지고기 수급동향 지난해 돼지 사육두수는 구제역 이후 모돈 입식과
생산성 향상으로 빠르게 회복, 연평균 953만마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준이다. 모돈
역시 연평균 96만1천마리로 일년전에 비해 17.8% 많았다. 이처럼 돼지두수가 늘었지만 돼지 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1천두
미만 규모의 영세 농가의 폐업이 많았다. 이에 돼지 사육농가는 12월 기준 6천40호로 전년 대비 4.8%(307호) 줄었으며
지속적 규모화 및 전업화와 맞물리면서 12월 호당 사육두수는 1천642마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돼지
도축두수와 돼지고기 생산량은 각각 1천403만마리, 75만톤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7%, 31.8% 증가했다. 이에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년에 비해 25% 감소한 27만7천톤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입비중은 미국이 40.3%로 1위를, 이어
독일 11.9%, 칠레 9.9%, 캐나다 8.3% 순을 기록했다. 전체 부위별로는 역시 삼겹살이 49.2%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독일산이 가장 많았다.
2. 돼지 값 동향 1월 4천658원(탕박, 1㎏
기준)으로 시작한 돼지 값은 급식 재개로 잠시 반등했던 3월을 제외하고 4월까지 지속 하락했다. 재고 누적과 육가공업체 작업량 감소한 때문이다.
이어 5~6월에는 도축이 줄면서 4천769원까지 올랐으나 출하체중 감소, 비규격돈 출하 등의 원인으로 7~8월 10% 이상
하락한 4천267원을 기록했다. 이후 폭염에 지연됐던 출하가 몰리면서 9~10월 돼지 값은 3천346원까지 내려앉았다.
11월 돼지 수매와 육가공업체 후지 비축 등 가격 안정대책 시행으로 3천514원으로 잠깐 살아나는 듯 했지만 12월 돼지 값은
수매 종료와 함께 3천282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연평균 돼지 값은 3천974원으로 전년 대비 3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0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행된 돼지고기 수매사업으로 5만964마리의 돼지가 수매됐다.
이 기간 탕박 출하두수 22만7천730마리 중 22.4%에 해당한다. 돼지고기 공급 탄성치를 적용해 수매사업 효과를 추정한 결과 지육
1㎏에 약 226원, 두당 2만340원의 가격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도축두수가
266만1천575마리인점을 고려할 때 돼지고기 수매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541억3천600만원으로 추정된다.
3.
돼지고기 소비패턴 소비자 가구의 4주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은 2010년 2.16㎏서 11년 1.97㎏까지
줄었다 12년(11월까지) 2.02㎏으로 다소 회복됐다. 특히 이 중 국산 구매 비중은 2010년 94.4%서 11년
84.9%로 뚝 떨어진 이후 지난해 89.9%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돈육 소비는 국산 돼지고기가 전년 대비
상반기 0.5%, 하반기 0.9% 각각 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 돈육은 상반기 19.6%, 하반기 20% 감소, 전체
돼지고기 수요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비자 가구 4주 평균 삼겹살 구매량은 2010~11년 1.47㎏이던 것이
1.43㎏으로 줄었다. 반면 전후지 구매량은 2.31㎏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4.
돼지고기 교역여건 전망 지난해 돼지고기 평균 수입단가는 미국산 2.96달러, EU산 3.33달러, 기타
1.59달러였다. 올해 수입 단가를 추정한 결과 미국산과 EU산은 각각 1.4%, 1.8%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FTA 발효와 환율 하향 안정세의 영향으로 국내 도매 원가(국제가격에 환율, 관세, 부대비용, 이윤 10% 포함 가격)는
미국산(냉동)의 경우 4천86원으로 전년 대비 8.9%, EU산은 5천57원으로 2.9% 각각 낮게 형성되면서 수입 돈육의 평균 도매 원가는
전년 대비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관세가 철폐된 이후 가격을 추산한 결과 17년 미국산의 경우 3천720원으로
지난해 기준 17% 낮고 EU산은 8%의 관세에도 4천470원으로 14.2% 가량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각 국가별 올해
양돈산업 전망은 다음과 같다. 중국은 농장 규모화와 현대화 등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 수입량도 5.2% 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사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3% 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돼지고기 수출은 멕시코, 러시아로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0.8%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료비 상승과 강력한 농장 동물 복지 정책으로 돼지고기 생산이 전년 대비
0.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의 수입 증가, 유로화 및 덴마크화 환율 하락으로 수출은 4.2% 가량 늘
전망이다.
5. 돼지 사육과 돼지고기 수급전망 돼지가격 약세와 사료비 인상에 따른
사육 의향 저하로 모돈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3월 돼지 사육두수는 950만~960만마리로 전분기보다 3.1% 줄고 6월에는
940만~960만마리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자돈 생산이 많았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2%
증가하고 수입량은 수입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값은 국산 돼지고기의 공급량 증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하락, 2월 3천400~3천600원, 3월 3천700~4천원에 머물 전망이다. 5월에도
4천100~4천400원으로 전년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6월에는 4천300~4천600원으로 5월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가격
안정대책에 따라 돼지 값은 전망을 벗어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돼지 값 약세와 사료비 인상으로 농가 수입이 악화되면서
14년까지 돼지두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년 이후부터 돼지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22년 981만마리
수준으로 늘 전망이다. 축산관련 환경규제 강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육두수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은
22년에 83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7% 감소한 22만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육류 수요 증가로 14년 이후 지속 증가, 22년 26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로 올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20.3㎏보다 소폭 증가한 20.5㎏이 되고 이후 지속 증가해 22년 21.2㎏이 될 전망이다.
돼지 값은 올해 전년 대비 소폭 상승, 4천원 내외를 기록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육류 소비 증가로 상승세를 보여 17년
4천368원 22년 4천719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 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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