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정보

Home > 앞선 정보 > 앞선 정보

제목 [대한민국] 10년새 한우값 35% 내려도 안심은 왜 2배 올랐을까? 등록일 13-11-26
글쓴이 앞선넷 조회 234

소가 웃을 한우 값-1 産地·소비자 가격 엇박자

부위별 양극화 - 등심 가격 43%, 채끝 78% 급등
인기 부위 수요 늘어 가격 치솟아… 우족·잡뼈 등 부산물 70~80% 폭락

가격 전가도 한몫 - 소 한 마리 단위로 사는 중도매인
안심·등심·채끝에 마진 더 얹어 사골 등 非인기 부위 손실 만회

2003년 600㎏짜리 암소 한 마리 가격은 582만원이었다. 한우 농가들은 생산 원가를 빼고 한 학기 대학 등록금 정도의 이윤은 남겼다. 하지만 올 10월 말 같은 무게의 한우 한 마리 가격은 377만원에 불과하다. 10년 사이에 35.2%나 가격이 내렸다. 한우 농가에서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도시민들이 먹는 쇠고기 가격은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2일 조사한 한우 갈비(1등급·100g) 평균 소매가격은 431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서울 시내 유명 한우 식당에선 120g 남짓한 등심 1인분을 6만~7만원씩에 판매한다.

강원도 횡성에서 한우 60마리를 키우는 전모씨는 "축산 농가는 소 값이 폭락해 울상인데 일반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이 너무 비싸 못 사먹겠다고 하니 어찌 된 노릇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소 값 떨어져도 비싸서 쇠고기 못 먹는다?"
지난 10년 동안 소 값 하락에도 쇠고기 가격이 오르는 '가격 엇박자'가 발생한 주 요인은 쇠고기 부위별 가격 양극화 현상이다. 안심·등심·채끝 등 일부 인기 부위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치솟는 데 반해, 우족·사골 등은 외면을 받으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한우 부위별 경매 가격 변화 그래픽
지난 10년 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쇠고기 부위는 '안심'이다. 2003년 10월 한우 안심 1㎏ 경매가(전국 축산물공판장 평균)는 2만7128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평균 경매가는 5만2535원으로 93.7%가 뛰었다. 같은 기간 채끝(1㎏)은 78.9%, 등심(1㎏)은 43.8% 올랐다. 한우 고급 부위를 구워서 먹는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랐다. 갈비·목심·사태·우둔 등의 부위는 10년 동안 가격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소폭 내렸다.

반면에 우족·사골·꼬리·잡뼈 등 소 부산물 가격은 70~80%씩 폭락했다. 사골 1㎏은 2003년 10월 평균 경매가가 2만5358원이었지만, 올해 10월엔 3214원에 불과하다. 가정에서 장시간 고아 설렁탕이나 곰탕을 끓여 먹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 마트는 최근 한우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잡뼈를 덤으로 제공했지만, 공짜로 줘도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민국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우 산지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 사이의 괴리가 커진 것은 안심·등심·채끝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부위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골 안 팔려 안심·등심에 마진 더 얹어"
소 한 마리를 도축하면 전체 중량의 약 50% 정도는 우족·사골·꼬리 등의 부산물이 차지한다. 안심·등심·채끝은 전체의 7% 정도에 불과하다.

안심·등심 같은 인기 부위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한우 중도매인들의 가격 전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도축한 소를 한 마리 단위로 사들이는 중도매인들이 우족·사골 등 비인기 부위의 부진한 판매로 입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인기 부위에 의도적으로 높은 마진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심·등심·채끝 세 부위가 소 한 마리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1~32%에서 2013년 현재 42~45%까지 치솟았다.

한우 중도매인들은 이 같은 가격 전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한우 가공업체 상무는 "10년 전만 해도 부산물을 팔아 소 1마리당 1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왔는데 지금은 10만원 벌기도 어렵다"며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는 부산물 때문에 생기는 손실은 등심·안심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위별 '소비·가격 양극화'는 다시 한우 축산 농가를 압박하는 화살이 되고 있다. 비싼 한우 안심·등심을 먹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저렴한 외국산 쇠고기로 눈을 돌리면서, 한우 산지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인기 부위에 편중되는 쇠고기 소비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우 비인기 부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한우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 600자 제한입니다.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 앞선 넷
  • 인사말 활동방향 앞선넷 소개
  • 알림방
  • 알림방
  • 앞선 공지
  • 앞선 정보
  • 앞선정보
  • 앞선 자료
  • 앞선 자료
  • 몸애마음애
  • 먹거리이야기
  • 건강생활
  • 현장 속으로
  • 명품청우리한영농조합법인
  • 재래산양연구회
  • 앞선신우
  • 나의 경영
  • 앞선 양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