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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사골값 87%(10년간) 내려도 설렁탕값 계속 올라… 한우농가·소비자만 피해 등록일 13-11-27
글쓴이 앞선넷 조회 327

소가 웃을 한우 값, 복잡한 유통과정서 폭리
한우 가공업자들 "거품 많다" - "식당이 납품받는 최고급 등심 가장 비싸더라도 100g당 1만원, 가공 거쳐 5만원대에 팔다니…"
한우, 7~8단계 유통경로 - 産地값 오르면 즉시 반영되지만, 내릴 땐 뒤늦게 떨어지는 구조… 직거래 등 유통단계 줄일 필요.

지난 25일 서울 독산동의 한우 가공업체 냉동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골·우족·꼬리 등 한우 부산물이 15t 정도 쌓여 있었다. 냉동창고 담당자는 "모두 팔지 못해 재고로 쌓아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시중의 설렁탕 가격"이라며 "우리는 사골이 안 팔려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식당에 넘기는데 사골로 만드는 설렁탕 값은 왜 계속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설렁탕·곰탕의 주 재료인 한우 사골(1㎏)은 2003년 10월 2만5358원이던 평균 경매가가 올해 10월 3214원으로 10년 동안 가격이 87.3%나 떨어졌다. 건더기로 들어가는 사태나 양지 가격도 10년 동안 거의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중 음식점들은 최근 1~2년 사이 설렁탕·곰탕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렸다. 서울 대치동의 A식당은 곰탕 한 그릇에 1만3000원을 받는다. 2008년 8000원이던 가격이 5년 동안 5000원이나 올랐다. 설렁탕과 수육 전문 체인점 B식당은 설렁탕 한 그릇에 9000원을 받는다.

"최고급 등심도 1인분 원가는 1만원 미만"
산지 소 값 하락에도 소비자들이 사먹는 한우 가격이 '요지부동'인 것은 복잡한 유통과정과 일부 식당의 과도한 이윤 챙기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우 부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설렁탕·곰탕 가격은 오르고, 일부 한우 전문식당과 소매업체는 '고급화'를 핑계로 등심·안심·채끝 등 인기 부위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한우 등심의 유통 단계와 가격 구조도
 

서울 신사동의 C식당은 한우 생등심 130g을 6만3000원에, 방이동의 D식당은 안창살 120g을 7만2000원에 팔고 있다. 청담동의 E식당은 안창살 1인분(150g)을 6만500원에 팔다가 얼마 전 '1인분(130g) 5만9000원'으로 메뉴판을 바꿨다. 손님들이 보기에는 가격이 내린 것 같지만, 100g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4만333원에서 4만5384원으로 12.5%나 올린 것이다.

한우 가공·도매업자들은 "식당 등 소매점이 납품받는 가격은 최고급 부위도 100g당 1만원 미만"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일반 식당의 쇠고기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 경기도 부천의 한우 중도매인 김모씨는 "한우 최상품인 '1++'등급 등심을 식당에 납품할 때 100g에 6300~6800원 정도를 받는다"며 "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등 특수 부위의 납품가 역시 최상급이 100g에 6500원 정도"라고 말했다. 한우 도매업자 신모씨는 "최상급 등심을 들여와 특수 부위를 따로 분류하고, 기름기를 제거하는 등 가공 과정을 감안해도 등심 1인분에 5만~6만원을 받는 것은 식당들의 폭리"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한 음식점 관계자는 "같은 등급의 한우라도 포장 상태나 관리, 지방 제거와 숙성 등 음식점 특유의 노하우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진다"며 "인건비와 부동산 임차료 같은 비용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매가 내려도 소비자가격에 반영 늦어"
한우는 '사육→운송→도축→경매→도매상→포장·운송→소매상·음식점→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친다. 유통 경로가 복잡한 탓에 산지 가격이 내려도 소비자 판매가격에 늦게 반영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쇠고기 도매가격이 1% 하락하면, 소비자 가격은 1개월 후 0.2% 하락하기 시작해 1년 후에 0.5% 내리는 데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쇠고기 도매가격이 1% 상승할 때 소비자 판매가격은 1개월 후 0.4% 상승해 1년 후 도매가격 인상 폭과 같은 1%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정민국 연구위원은 "도매가격이 오를 때보다 내릴 때 소비자 가격에 늦게 반영되는 것은 유통업체들이 자신의 이윤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쇠고기는 닭고기·돼지고기와 달리 생산자가 직접 유통하는 경우가 드물어 유통마진 비중이 특히 높다"며 "생산자들이 직접 유통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 등으로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대형마트나 한우 전문 쇼핑몰 등은 생산자 직거래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거나 한우 부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가격이 떨어진 한우 사골로 만든 자체 브랜드(PL) 곰탕 3종을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우사골곰탕' 2인분(500g)이 2800원에 불과하다. 롯데마트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곰탕 제품을 출시했다. 손님 1명당 3000~4000원 정도의 상차림 비용을 받는 대신 최상급 등심 100g을 1만원 미만에 파는 정육 전문식당도 인기를 끌고 있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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