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사료에 '동애등에 번데기'를 섞어 부화한 지 18주 된 산란계에 15주 동안 먹인 결과 달걀의 품질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결과 동애등에 번데기를 갈아 사료에 5% 첨가해 먹인 산란계는 일반 사료만 먹은 산란계보다 산란율은 2% 정도 증가하고 달걀 무게는 2∼2.5ｇ 늘어났다. 달걀 껍데기 두께도 일반 달걀보다 0.1∼0.2㎜ 두꺼워지고, 호우유닛(Haugh Unit)은 82(HU)에서 88(HU)로 높아져 달걀의 신선도 또한 증가했다. 호우유닛은 달걀의 중량과 농후단백(노른자 주위에 젤리처럼 뭉쳐 있는 흰자)의 높이를 측정해 달걀의 신선도를 수치화 한 단위다.

동애등에 번데기 첨가 사료는 산란계가 고품질 달걀을 낳을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료를 먹은 산란계는 체내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높게 나타났다.

또 산란계의 소화관 내에서 유익한 미생물인 젖산균은 높았고 해로운 미생물인 대장균은 낮았다.

동애등에는 곤충강 파리목 동애등엣과의 곤충으로, 유충과 번데기는 조류와 가축사료, 양어사료 등으로 사용된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박관호 연구사는 "동애등에 첨가 사료는 품질 좋은 달걀 생산은 물론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산란계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