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기준…"인체감염 사례 없어"
북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이달 5일 기준 약 11만 마리의 닭이 소각되거나 매몰됐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AI가 발생한 평양 하당 닭공장과 서포 닭공장에서 각각 8만 4천900여 마리와 2만 3천550여 마리의 닭이 소각·매몰됐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이들 닭공장의 생산물 등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위생검역 작업을 진행했다.
최영진 국가비상방역위원은 이번 AI의 인체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며 "병 발생지들뿐 아니라 닭, 오리 등 모든 가금 단위들의 인원 출입이 금지됐다"고 조선신보에 밝혔다.
조선신보는 하당·서포 닭공장 외에 다른 곳에서 AI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1∼24일 하당 닭공장에서 닭 수천 마리가 폐사하고 28일에는 이곳에서 4㎞ 떨어진 서포 닭공장의 닭들도 폐사하자 역학 조사를 벌여 이들이 H5N1형 AI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닭은 철새 이동의 영향으로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하당 닭공장에서 AI가 발생해 닭 수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으며, 다른 닭공장으로 AI가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AI 발병 사실과 현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