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농작물과 식품을 대상으로 한 투기를 금지할 것인지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스위스 정부는 농작물과 식품에 대한 투기 금지를 추진해온 스위스 사회주의당이 국민투표 회부에 충분한 서명을 모았다며 스위스 국민이 이 안건에 대한 투표를 벌일 예정이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사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 스위스 사회주의당은 11만 6천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규정에 따라 스위스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국민 투표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스위스의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골격을 유지하는 중요한 근간이다.
'농작물·식품 투기 금지'라고 이름 붙은 이 제안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국민투표 안건으로 올라오며, 스위스 국민은 농산물과 관련된 투기적 거래를 금지할지 결정한다.
스위스 사회주의당은 "세계 곡물 거래의 3분의 1가량이 스위스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누구든 식량을 경제적 이익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되며 터무니없는 가격 폭등으로 수백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