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아침, 남서부의 진도(珍島) 부근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하여, 어느 중국인 누리꾼이 쓴 「침몰 사건으로 부각된 한국의 엄청난 소프트 파워」라고 하는 기고문이 중국의 인터넷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1일에 발표된 기고문에는,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는 것은 민족의 진보를 촉진시킨다. 그것이 되는 민족은 엄청난 민족이다」라고 하는 전제로,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보여주는 한국의 대처를 칭찬한 내용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사회가, 선장·선원들의 법적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과오를 범하면 대상을 추궁하여, 더욱 큰 잘못을 예방한다. 엄청난 소프트 파워」라고 칭찬하였다. 단원고교의 교감이 배로부터 구조된 후에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등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에 대해서는 「자살이라고 하는 수법은 부적절하지만, 자기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책임을 지는 민족문화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의 발로이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중국을 「책임감이나 수치심이 현저하게 결여된 문화」라고 표현을 하고, 현상을 탄식하였다.
이 기고문이 21일 저녁에 발표되면, 곧바로 다른 누리꾼들이 중국 판 트위터에 전재를 하였고, 비판 코멘트가 쇄도했다. 코멘트의 대부분은, 승객을 방치하고, 맨 먼저 도망친 선원들이나, 안전행정부의 간부가 행방불명자의 가족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한 것, 사고 후에 승선자를 위장한 위조 메일이 나돈 것 등을 지적하였다. 이외에도 「무엇이 소프트 파워냐」 「김치를 과식한 것이 아니냐? 」 「한국인? 중국어가 능숙하네..」 「이 기고문이야말로 빵즈(=棒子. 한국인의 멸칭)의 소프트 파워다」라고 하는 코멘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