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입 쇠고기에 대한 국내산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우개량 사업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영연방 3개국(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과도 FTA 협상이 진행돼 축산물 수입 개방 압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의 1등급 이상 판정 비율을 2016년까지 평균 80%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숫소 가운데 거세우만 1등급 이상 비율이 83%다. 나머지 숫소 비거세우와 암소는 8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은 "한우 개량 사업으로 농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더불어 복합 농산물 판매장, 학교급식, 조사료 생산 등을 확대해 농가 경영 부담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축산업은 풀 등 사료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마리당 생산원가가 미국이나 호주보다 2배 많아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
그러나 한우 고기는 수입 쇠고기보다 월등히 비싸게 팔리고 있다. 고품질 한우 생산은 이 같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한우 등급은 육량과 육질에 따라 16단계로 구분된다. 품질등급은 경락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농가 소득 증가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