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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中 부패척결 운동에 한국 해삼 수출 직격탄 등록일 14-06-12
글쓴이 앞선넷 조회 176

중국 3大진미로 통하는 해삼… 호화 접대 금지에 수요 줄어
국내 해삼 가격 45% 급락, 中 수입업자 발길도 뜸해져

홍콩·대만 등 수출다변화… 국내 소비 늘리는 방안 모색

이달 10일 오전 10시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근처의 G 해삼(海蔘) 가공업체. 이날 오전 G업체 앞에는 서해에서 갓 잡은 해삼 1.2t이 양동이 50개에 담겨 도착했다. 지름 4~5㎝에 길이가 15~20㎝ 정도 되는 아기 팔뚝만 한 해삼이 양동이마다 가득 담겨 꿈틀거렸다. 중국 단둥(丹東)으로 수출할 고급 해삼이다. 태안 곰섬 근처의 해삼 어장에는 잠수부로 위장한 도둑이 해삼을 훔쳐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열선(熱線) 감시 카메라가 24시간 작동 중이다.

하지만 이날 만난 이 지역의 어촌계장인 오인석(50)씨 얼굴에는 수심(愁心)이 가득했다. 오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해삼 가격이 슬금슬금 내리더니 올해엔 눈에 띄게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엔 1차 가공한 우리 해삼 값이 1㎏당 20만~24만원이었는데, 지금은 ㎏당 가격이 14만~15만원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당 5만~7만원씩 이익을 남기고 팔았으나 지금은 팔면 팔수록 밑지는 장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전략 수출품인 해삼 가격 45% 하락
서해안에서 수출용 해삼 가격이 폭락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도로 강력 시행하고 있는 '부패 척결 캠페인' 탓이 가장 크다. 중국 정부 및 공안 당국이 관료들의 뇌물 비리와 함께 호화 접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스위스 시계, 고급 양주와 해삼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오 계장은 "중국에서는 해삼이 원숭이골, 상어지느러미와 함께 3대 진미(珍味)로 통한다"며 "중국 당국이 호화 접대를 엄금하자 그 여파로 해삼 수출 물량과 가격이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매년 전 세계 해삼 소비량의 90%(약 120만t)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소비층이다. 한국 해삼은 삶으면 금세 퍼져버리는 아프리카·동남아 해삼과는 달리 돌기가 또렷하고 육질이 탱탱해 상품(上品)으로 통한다.

중국 해삼 업자들은 한국산 해삼을 수입해 가공 과정을 거쳐 말린 뒤 1kg당 400만원씩에 판다. 해양수산부가 해삼을 10대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할 만큼 중국에서 인기지만, 중국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뒤 중국 수입업자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있는 것.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의 해삼 가격(1㎏ 기준)은 4822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정도 내렸다.

중국에서 급감하는 3대 고급 품목.

이날 해삼 가공 과정을 지켜보러 온 중국 해삼업자 류모씨는 "4년째 한국에서 해삼을 매년 5t씩 가져간다"면서 "지난해에는 12억원에 가져간 걸 올해에는 7억5000만원에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전까지 고위 공무원 상납용으로 인기였던 '해삼 선물세트' 수요가 시진핑 체제 등장 후 급감해 중국 내 실거래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태안남부수협의 강학순(58) 조합장은 "가격 하락과 함께 수출량도 줄었다"며 "올해 수출액은 작년에 비해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출 多변화, 국내 소비 진작으로 돌파구
현지 어민들은 해삼 중국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새 유통망 구축 같은 묘책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어민들은 홍콩·대만·미국 시장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방안과 더불어 국내 소비 진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태안의 일부 해삼 업체에서는 올 4월부터 대형마트를 통한 해삼 판매에 나섰다. 이경민 롯데마트 기호생선팀장은 "고급 해삼을 4월부터 시세보다 40% 싼 값에 7t 가량 판매했다"면서 "해삼 소비를 늘리려면 다양한 해삼 요리법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反)부패·사치품 규제
2012년 말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에 순시조를 보내 공무원 뇌물, 공금 횡령, 호화·사치 경조사, 예산 낭비를 단속하고 있음.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올 4월 보고서에서 “반부패 캠페인으로 중국이 올해 1000억달러(약 106조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을 낼 것”이라고 예상.(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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