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화업체 입식물량 확대 만큼 소비 안 따라와 / 양계협, 8월이후 신계군 감소…하반기 안정 전망

육계 시세가 생산비 이하로 형성되면서 최악의 복경기가 우려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의 시세에 따르면 5월 들어 산지대닭 기준 kg당 1천600원이던 가격이 한 달 동안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며 5월 말에는 1천100원까지 떨어졌다.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닭고기의 특수가 나타나야 할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9일 현재 1천3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원가가 1천700~1천800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생산원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복 시즌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계열화 업체에서 닭고기 소비량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입식 물량을 늘렸으나,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공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이와 관련해 6월 닭고기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5월 육용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6천869만5천수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으며, 계열화 업체의 냉동 비축량도 지난해에 비해 약 20%가량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계협회는 닭고기 업계의 불황은 하반기 들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올해 4월까지 종계입식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감소했으며, 종계 도태실적은 AI 살처분을 포함해 24%가 증가했다”며 “8월 이후에는 신계군의 감소로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닭고기 공급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