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변에서 자생하는 갈대가 소 사료로 변신,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올해 살미한우작목반이 달천변에서 10㏊, 중앙탑한우영농법인이 남한강변에서 30㏊의 소 사료용 갈대를 수확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봄철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갈대 수확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콘포사일리지 400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확한 갈대는 소 110마리가 1년동안 섭취할 수 있는 사료로 쓸 수 있으며 6천800만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달부터 왕성하게 자란 갈대는 이달이 수확 제철이다. 사료 가치가 가장 좋고 조단백질과 영양소도 볏짚보다 낫다는 것이 충주시의 설명이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업법인에서 수확한 갈대에 유산균, 바실러스, 광합성균, 효모균 등 미생물 처리해 소 사료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소가 먹기 좋게 부드러워지고, 소화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엄주광 친환경 축산팀장은 "1년에 6월과 10월 두 차례 수확할 수 있는 남한강변의 청정한 갈대는는 훌륭한 소 사료 대체재"라며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