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개최된 한국 측 추진위원회 발족식, 16일 부산
에도(江戸)시대에 조선왕조가 일본에 보낸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를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유엔교육과학기구(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기 위해 한국 측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추진위원회의 발족식이 16일 한국 부산에서 열렸다.
일본 측의 실무 조직은 5월 하순에 이미 발족해 2016년 신청, 2017년 등재를 목표로 한•일 양국의 활동이 본격화된다.
한국 측 추진위원회에는 학회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37명이 참가, 동서대 장재국 총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발족식에서는 유산등재 절차의 설명과 한•일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강연이 열렸다.
장 총장은 인사말에서 “한•일 관계는 최근 계속 악화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통신사를 파견해 마찰을 해소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공동 신청을 통해 한•일이 의사를 소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기록유산 등재는 통신사와 연관 있는 일본의 15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사무국•나가사키현 쓰시마시=長崎県対馬市)와 부산시 외곽 단체인 ‘부산문화재단’이 올해 3월, 2016년 신청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대신은 이번 달, 정부 레벨의 등재 추진을 요구하는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현 지사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