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송아지(6~7개월령) 한마리가 일부 가축시장에서 3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등 이상 가격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우 수송아지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166만원선에 그쳤으나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 12월엔 202만6000원까지 올랐다. 이어 올 3월엔 219만6000원, 6월엔 261만9000원으로 껑충 뛰었고 7월 들어서도 상승행진이 계속되면서 8일 현재 277만7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혈통등록 송아지만을 거래하는 일부 송아지 경매시장에서는 구입 희망농가의 수요보다 경매에 부쳐진 송아지 마릿수가 적어 이미 평균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우 수송아지의 월 평균 거래가격이 사상 최고를 보였던 때는 지난 2010년 6월(281만5000원)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전국 평균 가격이 2010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2012~2013년 암소 도태사업에 나선 데다 농가들도 가임암소를 대거 비육용으로 전환, 결국 송아지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송아지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면 한우 생산비가 높아지는 만큼 입식 희망 농가들은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농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