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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우렁이의 역습…제주 미나리 농가 초토화 등록일 14-07-01
글쓴이 앞선넷 조회 185
"우렁이와 알을 계속 잡아 없앴지만 점점 불어나기만 할 뿐 속수무책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옹포천 하류에서 미나리를 재배하는 정광수(61)씨는 30일 오전 연합뉴스 기자를 보자마자 미나리꽝 주변 얕은 물 속에 널려 있는 왕우렁이를 가리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분홍색의 왕우렁이 알이 미나리 줄기는 물론 잡초나 나무 밑동, 비닐하우스용 철재 기둥과 비닐, 플라스틱 상자 등에 징그럽게 붙어 있어 산란기임을 짐작게 했다.

논둑길을 따라 50m쯤 걸어 들어간 곳에 있는 300㎡ 남짓한 비닐하우스 안쪽 미나리꽝은 아예 쑥대밭이었다.

미나리 잎은 하나도 없고 앙상한 줄기만 보였다. 물속에는 콩 방울보다 작은 새끼 왕우렁이에서부터 밤톨보다 큰 왕우렁이까지 지천으로 깔렸다. 물이 닿지 않은 비닐하우스 옆쪽에는 역시 분홍색 왕우렁이 알로 가득 차있다. 마침 왕우렁이 한 마리가 느릿느릿 알을 낳는 모습도 보였다.

정씨는 "이 비닐하우스 안쪽의 미나리는 모두 우렁이가 갉아먹었다"며 왕우렁이를 퇴치하지 않으면 미나리를 재배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강수량이 적어 옹포천에 물이 많이 흐르지 않아서인지 왕우렁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이곳 6농가의 2만여 ㎡ 미나리꽝이 거의 폐작 상태가 된 적도 있다. "그날 아침에 밭에 나왔다가 미나리가 보이지 않아서 누군가 싹 베어 간 줄 알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맑은 용천수가 항상 흐르는 이곳은 예부터 미나리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왕우렁이가 서식하면서 미나리 재배 농가들이 해마다 큰 피해를 보면서 재배농가가 크게 줄었다.

미나리꽝 초토화하는 왕우렁이 알
미나리꽝 초토화하는 왕우렁이 알

옹포천 상류 쪽에서 누군가 왕우렁이를 들여와 식용으로 양식하다가 도산한 이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왕우렁이가 주변으로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왕우렁이를 퇴치하려면 고독성 농약을 써야 하지만 식용으로 미나리를 재배하는 상황에서 농약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다. 대신 매일 손으로 일일이 왕우렁이를 잡아내고 알을 떼어내지만 왕우렁이의 증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곳 미나리 재배 농가들은 우렁이 양식업자만 원망하며 지내다가 급기야 행정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왕우렁이 퇴치법을 검색해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키로 한 것이다.

왕우렁이의 역습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미나리 재배 농가들의 구원 요청에 행정 당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우렁이의 원산지는 열대지방인 중남미 지역이다. 한국에는 1983년 충남 지역에 공식적으로 수입된 이후 친환경 농법에 이용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곳곳에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지방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국의 기후에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종 우렁이는 1회에 30∼5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지만, 왕우렁이는 수백 개에서 1천 개 정도의 알을 낳아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다. 왕우렁이는 식물은 물론 배합사료나 물고기 사체까지도 먹는 잡식성의 유해생물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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