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국내 농식품 소비 파급 영향’ 연구보고
일본 방사능 유출 사태가 실제 육류 소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의 국내 농식품 소비 파급 영향’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방사는 유출 사태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육류 및 육류가공품은 소비가 증가했다. 2013년도 품목별 가계 식품비 지출 변화를 살펴보면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은 2010년 대비 13%가 감소한 반면 육류 및 육류가공품은 8%가 증가했다.
특히 축산물은 일본 방사능 유출 사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일본 방사능 유출 사태 이후 소비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70% 내외였으며 일본산의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가 소비 비중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산의 경우 소비를 증가시켰다는 비중이 36.9%로 나타났다.
외식소비에 있어서도 수산물을 이용한 외식은 감소시킨 반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대한 외식 선호도가 높아졌다.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 직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대한 외식소비는 사고 직후와 최근 3개월 동안 30%내외로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일본 방사능 사태가 실제 육류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부터 축산물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편 식품비 지출 비중에서도 육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식품비 지출 중 육류 및 육류가공품은 17.6%였으며 2013년에는 19.5%로 증가했다. (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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