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정보

Home > 앞선 정보 > 앞선 정보

제목 [대한민국]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사고 당시 승객들 대거 살린 숨은 외국인 영웅 찾았다. . 등록일 14-07-17
글쓴이 앞선넷 조회 178

아사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충돌사고 여객기 30K 좌석에 탑승, R3 도어를 직접 열고 뒷좌석 승객을 대피시켰던 벤자민 레비씨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벤자민 레비 제공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중 충돌사고 당시 뒷좌석 승객 대부분을 탈출시킨 좌석번호 30K의 승객은 한국인 아내를 둔 프랑스계 미국인 벤자민 레비씨로 확인됐습니다. 레비씨의 아내는 시크릿오브코리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남편이 생사를 함께 하며 뒷좌석승객을 함께 탈출시켰던 한우리 승무원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연락을 부탁했습니다.

이수미(미국명 수미 레비)씨는 이 이메일에서 지난 13일 아시아나 승무원 진술서와 남편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며 30K승객은 자신의 남편인 벤자민 레비씨라고 확인하고 사고 당시 남편이 촬영한 사진 30여장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30K승객인 레비씨는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후 2시 전화통화에서 “사고 당시에는 머리로 생각할 틈이 없었고 본능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주위에 10대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어린 아이들을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씨 좌석 뒷편이 바로 중국인 단체 수학여행 학생들이 앉았던 자리였습니다.

벤자민 레비씨의 아시아나항공 탑승권. 미국에 이민 온 프랑스인으로 프랑스 여권 위에 탑승권이 놓여 있다./벤자민 레비 제공

레비씨는 “주위에 중상자도 많았기 때문에 너무 절박해서 구조 외에는 앞뒤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까지 이름을 몰랐지만 한우리 승무원도 정말 사력을 다해서 승객을 탈출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비씨는 “비행기문을 열어본 것이 난생 처음이었다”며 “무조건 열어야 산다는 생각으로 문에 적혀진 화살표 등을 보고 핸들을 돌렸더니 비교적 쉽게 문이 열렸으나 슬라이딩 도어가 안 펴져서 조금 당황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씨가 연 R3도어에서는 슬라이딩 도어가 펴지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기체가 부서지면서 지면과 거의 맞닿아 있었고 어딘가에서 날라온 파편이 디딤돌 역할을 했습니다.

레비씨는 한우리 승무원과 함께 뒷좌석 승객들을 대피시킨뒤 미처 탈출못한 승객이 있는지 둘러볼 때 한 여승무원이 달려와 빨리 탈출하라고 지시해 승객중 맨 마지막으로 탈출했고 뒤에 TV를 통해 그 여승무원이 이윤혜 캐빈 매니저였음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NTSB가 발표한 아시아나 승객 좌석별 부상상황. 30K 승객은 39세 남성이며 왼쪽 후부 두피, 왼쪽 갈비뼈, 오른쪽 목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기록돼 있다.

레비씨는 당시 머리에서 피가 나고 갈비뼈를 다쳐 말하는 것은 물론 숨쉬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승객들을 대피시킨 것입니다. 실제 NTSB(미국교통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좌석별 승객 부상현황은 “30K 승객은 39세 남성으로 왼쪽 후부두피, 왼쪽 옆구리, 오른쪽 목 등을 다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비씨는 자신과 함께 뒤좌석 승객을 탈출시킨 승무원이 누군지 알고 싶어했으나 이름조차 알지못해 1년이 지나도록 승무원을 찾지 못했다며 프리미엄조선 기사를 통해 그 승무원이 한우리씨라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레비씨와 한우리 승무원은 병원으로 후송될 때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한우리씨는 NTSB조사에서 “30K승객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아내 이씨는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을 기다리다 남편의 전화를 받고서야 비행기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레비씨는 이날 병원으로 후송된 직후인 사고 당일 오후 2시쯤 집에 전화를 해서 “비행기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살아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라”고 짧게 이야기하고 “지금 너무 아파서 말을 하기 힘들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자신도 남편과 함께 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려 했으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샌프란시스코 집에서 아들 2명과 함께 보내고 싶어 일정을 변경, 닷새 빨리 귀국해서 화를 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가족들이 사고 전과 같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지금도 당시 사고를 연상시키는 대형사고나 화재를 보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늘이 삶의 마지막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매일 매일 열심히 살려고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 경복궁을 방문한 벤자민 레비씨 가족. 10년전 한국인 이수미씨와 결혼해 올해 6살, 3살된 두 아들을 두고 있다./벤자민 레비 제공

레비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부츠스트랩랩을 경영하는 프랑스인 벤처사업가로 종종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방문, 강연회 등을 가진다고 전했습니다.

레비씨는 또 지난 6월 NTSB 조사결과 발표때와 지난 6일 사고발생 1년이 됐을 때도 한국 벤처기업의 스타트업 강연과 미팅을 위해 전 가족이 한국에 있었지만 한씨를 찾을 수 없었고 자신이 강연과 미팅을 하는 동안 아내는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문화 체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비씨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아내가 친구로부터 프리미엄 조선 기사를 전달받고 자신이 찾는 승무원이 한우리 승무원임을 알았고 한국방문 때 만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다음에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이 교차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씨와 이씨는 10년전 결혼해 6살, 3살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지난 12일 경복궁에서 찍은 가족 사진과 남편의 사고여객기 탑승권, 그리고 사고 당시 남편이 촬영한 긴박했던 순간의 사진 30여장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 사진들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충돌한 지난해 7월 6일 오전 11시 27분으로 부터 약 14분뒤인 오전 11시 44분부터 촬영된 것으로 레비씨가 기내에서 탈출한 다음 찍은 것입니다.

벤자민 레비씨가 지난해 7월 6일 오전 11시 48분 54초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아시아나 사고기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왼쪽에 아시아나 여승무원의 모습이 보인다./벤자민 레비 제공

이 사진을 보면 오전 11시 46분께 진화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보이며 11시 48분께 연료탱크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기체 전체를 뒤덮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승객들이 부상당한채 활주로 곳곳에 쓰러져 긴급출동한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는 모습도 눈에 띄고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오후 12시 27분께까지 대부분의 승객들이 활주로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뒷머리와 왼쪽 갈비뼈를 다친 레비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모습, 그리고 그날밤 10시 6분께 사랑하는 둘째 아들을 만나 얼싸안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충격을 우려해 사고를 말하지 않았고, 오랜만에 아빠를 만난 두살배기 꼬맹이 둘째 아들은 레비씨의 셔츠에 피가 묻을 것을 보고 “아빠 옷에 왜 초코렛이 묻었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레비씨는 30K좌석에 앉아있다가 사고 직후 R3도어쪽 태국 출신 마니나르트 승무원이 중상을 입자 자신이 달려가 R3도어를 직접 열고 승객들을 탈출시켰으며, 한우리 승무원도 자신이 L3도어를 열다 작동이 안돼 R3로 갔을때 이미 30K승객이 문을 열고 승객들을 대피시키던 중이었다고 NTSB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뒷쪽의 승무원 4명이 전원 부상당했기 때문에 뒷쪽 승객들은 거의 대부분 레비씨와 한우리 승무원이 힘을 합쳐 탈출시켰다는 것이 승무원들의 일관된 진술입니다.

부산음식이 자신의 고향 남프랑스 음식과 비슷하다는 남자, 김치와 쭈꾸미볶음, 삼겹살을 좋아한다는 남자, 자신을 던져 수많은 사람을 구해낸 이 남자의 마지막 말은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도 그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겁니다.”(조선)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 600자 제한입니다.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 앞선 넷
  • 인사말 활동방향 앞선넷 소개
  • 알림방
  • 알림방
  • 앞선 공지
  • 앞선 정보
  • 앞선정보
  • 앞선 자료
  • 앞선 자료
  • 몸애마음애
  • 먹거리이야기
  • 건강생활
  • 현장 속으로
  • 명품청우리한영농조합법인
  • 재래산양연구회
  • 앞선신우
  • 나의 경영
  • 앞선 양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