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에 비해 축산분야의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하고, 축종 중에서는 낙농과 양돈에 비해 가금분야와 한우분야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2013년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농업농가수 중 65세 이상의 농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농업분야는 36.8%인 반면 축산분야는 44.3%로 7.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인구 고령화율인 12.2%보다 3.6배 높고, 농업분야 고령화율보다 1.2배 높은 것.
특히 축산분야 내에서는 계열화가 이뤄진 가금분야와 소규모 농가가 많은 한우분야가 축종 내부에서 고령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산란계로 49.2%, 이어 육계 48.5%·오리 40.9%·한우 45.5%·양돈 23.9%·육우 23.8%·낙농 18.8%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해 고령화율이 가장 빠르게 진전된 분야는 육계 〉 산란계 〉 오리 〉 육우 〉양돈 〉한우 〉낙농 순이었다.
특히 농협경제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지난 5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축산분야 영농승계자 확보상황 설문조사’에서 49.4%가 ‘승계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중 47.8%는 ‘승계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고령화에 따른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 한 관계자는 “고령화 내용을 보면 가축이 자기자산이 아닌 분야와 소규모 농가가 많은 축종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축산 경영승계 문제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경제연구소는 축산분야 후계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 △원활한 영농승계를 위한 법률·세제·제도의 개정과 정비를 위한 정부의 지원 △생산자단체 등을 통한 가업승계 컨설팅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농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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