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된 뉴욕 맨해튼 호화호텔을 구입한 중국 보험그룹 회장은 덩샤오핑(邓小平) 손녀사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월도프 애스토리아호텔을 19억5천만달러(2조836억원)에 구입한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은 올해 50세의 우샤오후이(吴小晖)이다.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 회장은 민간인이 보험분야 영업 허가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2004년, 안방보험을 설립해 보험에 뛰어들었다. 재산보험,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 회사를 거느린 안방보험그룹은 현재 자산규모가 7천억위안(121조6천억원)에 이른다. 공상은행, 초상은행 등 중국 내 4개 은행에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우 회장이 부동산, 광산업, 사회기반시설 투자로도 성공을 거뒀다"며 "중국에서 가차없는 사업방식과 정치권력 지원으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안방보험그룹은 중국의 2대 보험사이지만 발전 상황에 대해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 호텔그룹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6일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을 안방보험그룹에 19억5천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객실 하나당 130만달러(13억8천905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미국 호텔업계 인수사상 최고가이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