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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화웨이 본사, 여의도 절반 면적…병원까지 갖춘 '화웨이 왕국' 등록일 14-10-09
글쓴이 앞선넷 조회 141

창업 실패한 40대들 모여 年매출 42조원 기업 만들어
창업자 사무실 앞 호수에는

예상치 못한 큰 성공 상징 '블랙스완'도 노닐어

야자수가 드리워진 수영장. 티셔츠와 면바지, 운동화 차림의 젊은이들이 파라솔 아래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바로 옆 농구장에서는 누군가 열심히 슛 연습 중이다. 수영장 앞 레저센터 2층의 바(bar)는 저녁때 열린다. 그 앞에 놓인 넉 대의 당구대도 오후가 되면 붐빈다.

한가한 리조트 풍경이 아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통신기기업체 화웨이 본사다. 1.3㎢(약 51만평) 부지에 업무용 빌딩은 물론 기숙사 수영장 병원 상가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 간격은 수백m에 달하고 그 사이에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구글처럼 ‘캠퍼스’라 불리는 이유다.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꾸며놓은 ‘화웨이 왕국’은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젊은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위협하는 中 IT거인
한 차례 창업했다 실패한 44세 중년 남성이 1987년 직원 다섯 명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통신장비 기업으로 시작했다. 유·무선 통신장비, 통신 솔루션과 단말기 등 통신과 관계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만들었다.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비(非)IT 계열사를 확장하는 등 ‘한눈’을 파는 데는 관심이 없었지만 IT 영토는 꾸준히 확장해 나갔다. 서버 사업, 가상화 솔루션 등 기업용 시장으로 진출하더니 최근에는 스마트폰까지 만들기 시작했다.

27년간 통신을 근간으로 한 IT 한우물만을 파며 성장한 화웨이 얘기다. 창업 자본금은 2만1000위안(약 364만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 매출은 215억달러(약 23조원), 지난해 매출은 껑충 뛴 395억달러(약 42조원)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시스코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더 이상 내수 기업도 아니다. 지난해 매출 395억달러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한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제조업도 가파른 성장을 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고량은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돈을 버는 족족 ‘사람’에 투자한다. 화웨이 캠퍼스의 편의시설과 직원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다. 캠퍼스 안에는 ‘화웨이대학’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다. 화웨이 임직원은 물론 고객사 직원까지 기업문화와 신기술을 교육받을 수 있다. 700여명의 전임강사와 1000여명의 시간제 강사를 채용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검은 백조’ 노니는 호수
연구개발(R&D)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15만명의 화웨이 직원 가운데 7만명이 R&D 파트에 근무하고 있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처럼 화웨이에도 미래 기술을 장·단기로 나눠 연구하는 인력이 별도로 있다. 조 켈리 화웨이 국제미디어담당 부사장은 “미디어에는 노출되지 않았지만 장기 미래기술 연구팀은 마치 구글처럼 동떨어져 보이는 것을 연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11년부터 매년 10%를 웃돌고 있다. 2012년에는 13.7%의 매출이 R&D에 재투자됐다.

화웨이 캠퍼스에는 값비싼 ‘검은 백조(블랙스완)’도 산다.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머무는 사무실 앞 호수를 노닌다. 화웨이는 특이하게 쉬즈쥔(徐直軍) 후허우쿤(胡厚崑) 궈핑(郭平) 등 세 명이 돌아가며 6개월씩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순환 CEO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순환 CEO는 런 회장을 찾아 호숫가를 거닐며 조언을 듣고 간다. 검은 백조는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일어나면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화웨이가 중국 민영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27년 만에 세계 IT시장을 위협하는 거인이 될 확률도 극히 낮았다.(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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