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생 영암농가와 운반차량 교차방문…2만3000여마리 살처분
전남 영암에 이어 나주에서도 오리농장 1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영암의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나주의 오리농장 1곳에서도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1일 80여명의 공무원을 긴급 투입, 해당 농장의 오리 1만1000마리와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농장의 오리 1만1900마리 등 모두 2만29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나주 지역내 이동통제초소를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이곳을 지나는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농가는 상시 예찰과정에서 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영암의 농가와 오리 운반차량이 교차 방문하는 등 역학관계에 놓여 있는 농가로, 최근 오리 70여마리가 폐사하고 나머지 오리들이 먹이를 잘 먹지 않는 등 AI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한편 9월24일 영암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10월12일 현재까지 전남지역의 오리농장 14곳에서 28만800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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