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 67% 달성…신선농산물은 엔저 등으로 고전

9월 농식품 수출액이 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수출액은 45억66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68억달러의 67.1%를 달성한 것이다.

9월 농식품 수출 증가는 가공식품이 이끌었다. 4억285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19.6%나 증가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8월12일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가공식품을 농식품 수출 확대의 첨병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이후 가공식품 수출 확대에 주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당시 고추장 등 장류와 한과·막걸리 등을 대상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막걸리의 경우 국순당이 9월부터 대만으로 생막걸리를 본격 수출하고 있다. 생막걸리는 발효로 인한 유통기한의 한계로 그간 수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국순당은 9월 농식품부가 대만 원동백화점 10개 지점에서생막걸리 마켓 테스팅을 실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수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쌀과자도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설탕·소금 함유량이 낮은 ‘웰빙 시리얼’로 인식돼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가공식품과 달리 신선농산물은 엔저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월에는 8390만달러(3만3100t)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월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는 14%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8.5% 감소했기 때문이다. 1~9월 누적으로도 물량은 23.6%나 증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0.4%가 줄었다.(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