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카메라에 생산공장 보여줘…'벌레고기 들어가' 악소문 시달려
햄버거 재료에 대한 온갖 악소문에 시달려온 맥도날드가 처음으로 제품 제조 과정을 공개하는 등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미국 ABC방송의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제품 생산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화면에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햄버거 패티 등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맥도날드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호기심 해결사'를 진행했던 그랜트 이마하라를 불러 생산공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질문에도 답해주고 있다.
미국 홈페이지에 '쇠고기에 벌레고기도 섞느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아닙니다. 징그러워라. 이야기 끝"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1년 넘게 놔둬도 썩지 않는다는 실험 영상이 공개되고 제품 재료로 쓰는 '핑크 슬라임'이 지렁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자의 불신에 직면해왔다.
핑크 슬라임은 쇠고기에서 각 부위를 발라내고 나서 남은 부분들을 암모니아로 처리한 분홍색 점액질의 고기를 일컫는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맥도날드도 2012년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