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한우 정액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절도사건과 웃돈 거래가 성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북 장수군의 민간 축산연구소에서 한우 정액 260개가 도난당한 데 이어 울산 영주군의 한우농가에서도 한우 정액 60개가 도둑맞는 등 한우 정액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한우 정액 절도사건은 인기 한우 정액의 쏠림현상에 따른 것으로 한우농가들이 선호하는 특정 정액에 대한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보급하는 한우 정액은 매달 인터넷 추첨으로 1개에 3000~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특정 인기 정액은 100만 원을 호가하며 웃돈거래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우농가는 “인기 정액의 경쟁률이 20대 1에 육박할 정도라 추첨으로 원하는 정액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정액의 유전능력에 따라 수익이 100만 원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인기 정액을 웃돈 거래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좋은 정액을 쪼개서 여러 번 수정에 활용하는 ‘정액 쪼개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액 도난사건에서 보듯 100마리 이상 사육하는 한우농가는 1000만 원 정도의 정액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한우농가들도 필요한 정액만 사용해 정액 품귀현상을 방지하는 한편 정액 쏠림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액 보급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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