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평균 30개월이던 한우 사육 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사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소를 더 빨리 출하시켜 농가는 사료 값 부담을 덜고, 소비자가격은 낮추는 ‘일석이조’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통상 미국과 호주 등은 소를 18개월 정도 키우지만, 한우는 근내 지방 섬유(마블링)를 늘리기 위해 30개월까지 사육한다. 특히 24개월 무렵부터는 마블링을 집중 형성하고자 옥수수 등 값비싼 곡물들을 사료로 투입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말부터 사료 가격이 치솟으며 한우 농가 소득도 뚝 떨어진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2022년 송아지 600마리를 사들여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6개월 된 송아지를 대상으로 유전형질을 검사해 1++ 등급의 육질을 지닐 수 있을지 판가름하고, 사료 조절 등을 통해 육질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송아지는 26~28개월, 1등급 내외 육질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소는 24개월까지 사육 기간을 줄인다는 목표다. 농식품부는 한우 사육 기간을 30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일 경우 사료 비용이 32% 절감되고, 온실가스 배출은 25%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전북 고창군에서 한우 60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이 우수한 암소들만 송아지를 낳도록 함으로써, 24개월 키운 소를 출하함에도 1++ 소고기 등급 출현율을 전국 평균(35%)보다 높은 49%로 향상시키고 생산비는 전국 평균 대비 150만원쯤 절감한 사례도 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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