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병해 심해져 수확 급감 값 그대로 두고 양 줄여서 판매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제 코코아 시세가 급등하면서 초콜릿 제품의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월29일(현지시각) 전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뜻한다.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에 따르면 현지 소매점에서 올해 부활절 달걀 모양 초콜릿은 가격이 오르거나 용량이 줄었다. 가격이 8파운드(1만3600원)였던 ‘몰티저’의 부활절 달걀 초콜릿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13파운드(2만2000원)로 인상됐다. ‘테리’의 부활절 달걀 초콜릿은 한개당 무게가 30g 줄었고 ‘마스’ 밀크초콜릿 달걀은 252g에서 201g으로 감량했다. 이 같은 현상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이 깊다. 3월26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1t당 1만80달러로 1만달러를 돌파했다. 올들어 2배 넘게 급등한 수준이다. 코코아 가격은 뉴욕에서 2개월 전만 해도 1t당 5000달러를 밑돌았고 1년 전에는 3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코아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가나 등 서아프리카지역이 만성적인 투자 부족에 기후변화, 코코아나무 노령화로 작황이 부진했는데 올해 악천후와 병해가 더해지면서 수확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 하 ⇒ 원문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