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은 약 80％ 가량이 탄수화물로 과당이 36∼38％, 포도당이 34∼36％, 설탕과 덱스트린이 2∼3％이다.

그 밖에는 단백질 0.2∼0.3％, 회분 0.05∼0.2％, 비타민 B 복합체인 B1·B2·B6·판토텐산 등과 개미산·젖산·사과산·색소·고무질·왁스·효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벌꿀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건강 선물이라고 한다. 특히 햇꿀은 아이들의 성장과 면역력 증진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C, 비타민B1, 미네랄, 엽산, 철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 완화와 숙취 해소, 빈혈에 도움을 준다.

들가온농장 강성인 대표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아카시아 꿀과 밤꿀을 대상으로 당류와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 4개 부분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들가온농장의 ‘햇꿀’이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 +AA 등급과 탄소동위원소비 -23.5% 이하의 천연 생꿀이란 인증을 받았다는 것도 덧붙였다.

강대표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강청국 꿀 명인이다. 자연상태로 최상 품질의 꿀을 채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48년이란 긴 세월을 벌과 함께 해왔다.

그 이유는 벌이 자연에서 자유를 찾는 것이 좋아서였다고 한다.

강성인 대표와 강창국 명인은 ‘올해의 햇꿀’을 새 브랜드로 론칭하고 최근 꿀 시장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벌꿀 채집 현장을 갔다가 벌에 쏘여 울곤 했어요. 그때 아버지는 ‘괜찮아, 다 약이 되는 거야’라며 웃으시곤 했지요.”

들가온농장의 ‘햇꿀’은 50년 가까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강청국 꿀 명인 부부와 아들 강성인 대표가 함께 하는 순수한 천연벌꿀 브랜드다. 온 가족이 꿀 채집부터 제조, 유통까지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이뤄냈다.

“‘올해의 햇꿀’은 자연에서 채집한 순수한 햇꿀 100%로 올해에 채집한 꿀만 담았어요. 아카시아 햇꿀은 경기도 연천군 DMZ 부근, 햇밤꿀은 전북 순창, 야생화 햇꿀은 전북 무주의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순수한 천연벌꿀만을 채밀한 꿀임을 보증합니다.”

들가온농장의 제품에는 모두 연도표시가 있다. 일종의 한정판이다.

“제품마다 상표에 아예 연도를 표기한 것은 ‘햇꿀’이라는 것을 밝히는 약속입니다. 올해 채집되는 꿀은 모두 2016년을 새겨 넣는 것이죠. 기준은 12월31일까지고요. 내년에 따는 꿀은 2017로 표시하니 자연스럽게 구분이 가능하지요.”

강 대표는 들가온농장의 자랑으로 ‘안심햇꿀제도 인증’과 ‘Pure Honey’를 소개한다. 채집년도가 표기된 정직한 올해의 햇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다짐이고, 어떠한 이당류도 들어가지 않은 100% 벌이 채취한 꿀이라는 보증이다.

우선 추석시즌을 겨냥해 ‘햇꿀’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들가온농장이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이는 셈이지요. 우리 제품을 처음 대하는 고객들에게 믿음으로 다가가는 첫걸음입니다.”

강 대표는 ‘햇꿀’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은 자연식품인 햇꿀로 승부하지만 조만간 꿀을 이용한 가공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설탕 과다섭취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당분 섭취가 국민건강에 해롭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꿀을 이용해서 설탕보다 좋은 프리미엄 감미료를 만드는 거예요. 이미 농진청에서 국내산 벌꿀에는 이를 썩게 하고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키는 ‘자당’(sucrose)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꿀을 활용할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봐요. 특히 꿀의 보습과 살균력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은 또 다른 도전이지요.”

강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꿀 명인으로 한길을 걸어온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요, 가족 사랑의 힘이 아닐까.(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