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물에 녹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용성 프로폴리스'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벌집을 지키기 위해 식물에서 채취한 끈적끈적한 물질에 침과 분비물 등을 섞어 벌통에 발라놓은 물질이다. 항균 및 항산화 효능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폴리스 추출물의 경우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소비자들이 섭취하기 쉽지 않고, 물에 잘 녹지 않아 활용도도 낮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수용성 프로폴리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폴리스 추출액 5~20%가량을 1시간 넘게 꿀과 섞어 만들어 맛과 향이 순하며, 물에 쉽게 녹는다.
또 통상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알코올로 추출하기 때문에 물에 녹여도 2%가량 알코올이 남아있지만, 수용성 프로폴리스는 꿀과 혼합 과정에서 알코올 일부가 제거돼 물에 녹이면 알코올 함량이 0.1%에 그친다.
농진청은 수용성 프로폴리스를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떠서 물의 온도와 상관없이 70~100㎖ 정도에 타 먹으면 되고, 항산화 효과는 물론 입 냄새 제거와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수용성 프로폴리스 조성물 및 제조방법' 등 2건을 특허 출원하고, '허니폴리스' 등 2건을 상표 출원해 한국양봉농협 등 6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우순옥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업연구사는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으로 그 효능이 잘 알려졌으나 섭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프로폴리스를 쉽게 먹는 방법을 개발해 양봉 농가 소득은 물론 국민 건강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연합)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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