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체험장 내년 3월 개장

전국 유일의 양봉산업특구인 칠곡군이 이를 대변할 대규모 시설을 내년 3월 개장한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이 그것이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양봉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의 전시 및 체험교육시설이다.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호국평화기념관 인근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체험관을 비롯해 교육관, 홍보관, 공방 등을 운영한다. 군은 테마공원 개장으로 양봉산업의 발전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개장을 앞두고 건립 배경과 시설 및 프로그램, 연계행사 등을 살펴본다.

◆건립 배경

칠곡군은 전국 최대의 아카시아 벌꿀 생산지로 양봉의 메카다. 전국 제일의 아까시나무 밀원지(신동재, 330만㎡))를 가지고 있으며, 벌통에서 자연 숙성된 천연 벌꿀만을 채밀해 소분 포장함으로써 품질 좋은 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군내 양봉농가는 239호로, 1가구당 평균 70여 군(벌통)을 양봉하고 있으며, 군당 25㎏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2008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받았다. 특구는 지천면`기산면`북삼읍`석적읍`동명면`가산면`약목면 일대(221만㎡)에 걸쳐 있으며, 양봉산물과 가공품의 개발 및 생산 등 양봉산업 특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양봉 관련 다양한 사업들도 펼치고 있다. 봉독치유농업모델화사업을 통해 화장품과 비염치료제 등 봉독 활용 상품을 개발했고, 봉독 정제기술 특허와 봉독 융합 농축산물 상표 출원도 했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이러한 인프라들을 하나로 집약해 칠곡군 양봉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하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거점공간이다. 아울러 인근 호국평화기념관과 칠곡보, 낙동강 역사너울길 등과 연계한 칠곡관광벨트의 한 축도 담당하게 된다.

◆체험관별 프로그램

다양한 체험관들이 배치돼 오감만족 창의놀이와 생태학습을 해볼 수 있다. 꿀벌생태관에선 꿀벌의 역사, 언어, 생태적 특성을 알고 직접 여왕벌을 찾아볼 수 있으며, 창의치유체험관에선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미술체험과 디지털 3D스케치의 융합체험, 비봇(beebot)을 통한 코딩교육 체험을 할 수 있다.

꿀벌공생관은 꿀벌이 인간에게 주는 산업적 가치와 꿀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이고, 꿀벌축제관에선 전문 연극배우들과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꿀벌의 일생을 연기해볼 수 있다.

이 밖에 지역의 양봉농업인들이 수확한 꿀을 직접 채밀하고 맛볼 수 있는 꿀뜨기 체험장, 꿀벌통 속의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꿀벌공기방, 양봉의 역사 등을 홍보하는 꿀벌홍보관, 꿀벌 캐릭터들을 배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꿀벌캐릭터 모형동산 등이 있다. 테마공원은 연중 상시 개방하며,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월요일이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10~오후 6시,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다.

관람해설자 및 강사가 직접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단체로 관람할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방학기간에는 꿀벌과 관련한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 캠프를 운영하며, 시즌별 다양한 공연 및 이벤트를 유치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의 운영주체는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맡는다.

◆연계행사로 전국 최초 '꿀벌나라치유박람회' 개최

꿀벌나라 테마공원 개장을 기념해 내년 3월 22일부터 3일간 꿀벌나라 테마공원에서 '제1회 꿀벌나라치유박람회'를 연다. 전국 최초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전국 단위의 행사다.

'꿀벌가(家)의 소통으로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꿀벌의 중요성과 산업경제적 가치 등을 조명하게 된다. 박람회는 꿀벌을 테마로 한 문화예술 전시, 한국양봉학회 주최의 춘계학술대회, 양봉기자재와 양봉산물 먹거리 전시 및 판매,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꿀벌애니메이션 상영, 가족 꿀벌 골든벨, 가족 비봇 코딩 경진대회 등 다양한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향후 과제로는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테마공원을 전국에 알리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어야 하고, 주변의 호국평화기념관과 향사아트센터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통합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 유입 요소를 극대화할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양봉의 고장 칠곡군 이미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테마공원과 연계한 체험상품을 개발해 양봉농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남은 과제다.(m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