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양식자원

Home > 현장 속으로 > Honey Bee on the NS

제목 [기본] 암수 꽃향기, 매개동물들에 각기 다른 보상 약속 등록일 2013.10.29 09:23
글쓴이 앞선넷 조회 520

암꽃과 수꽃은 서로 다른 향기를 풍겨 매개 동물들에게 서로 다른 `보상'을 내거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일본 교토대학 과학자들은 짝짓기를 끝낸 암컷 가는나방(epicephala moth)들이 수꽃의 향기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수꽃의 향기가 수분 활동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에 발표했다.

암컷 나방들은 수꽃을 방문한 뒤 암꽃에 알을 낳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에 옮긴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암꽃과 수꽃들의 향기를 분석한 결과 화학적 조성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슴의 뿔과 공작의 깃털에서 보듯 동물계에서 암컷과 수컷의 형태와 행동이 다른 성적이형(性的異形)은 흔한 현상이지만 별개의 암꽃과 수꽃을 갖고 있는 식물계에서는 매우 드문 것이다. 수분 매개동물은 수정을 위해 암수 꽃을 모두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여우주머니과(phyllanthaceae) 식물의 경우엔 각각의 꽃이 서로 다른 보상을 제공하면서 가는나방과 독특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암컷 나방은 먼저 수꽃을 찾아 꽃가루를 얻은 뒤 이를 암꽃에 묻힘으로써 꽃가루받이를 확실히 하며 암꽃에 알을 낳아 씨앗을 새끼의 먹이로 확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둠 속에서 나방들은 냄새만으로 꽃을 찾는데 나방들은 종마다 각기 하나씩의 식물 종에 수분활동을 한다.

연구진은 "가는나방은 다른 곤충들과 달리 후각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나 고도로 특정화한 상호작용과 복잡한 행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는나방이 꽃가루받이를 한 꽃과 다른 방식으로 매개된 꽃의 향기를 GC-MS(기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 기법으로 분석해 각 꽃 향기 시료의 차이를 시각화할 수 있었다.

비교 결과 가는나방이 매개한 식물의 암꽃과 수꽃 사이에는 극적인 차이가 나타난 반면 다른 방식으로 수분매개되는 식물의 꽃에서는 암수간에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암꽃과 수꽃이 발산하는 휘발 성분은 매우 달랐으며 때로는 서로 다른 생합성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합물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꽃가루에 접한 경험이 없는 짝짓기한 암컷 나방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들 역시 암꽃보다 수꽃의 향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꽃 향기의 성적이형이 성별마다 다른 보상의 신호를 보내도록 진화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또 가는나방의 매개로 꽃가루받이를 한 식물들이 이런 특성을 독자적으로 진화시켜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주 작은 곤충의 속에 큰 세계가 들어있다"고 강조했다.(연합)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 앞선 넷
  • 인사말 활동방향 앞선넷 소개
  • 알림방
  • 알림방
  • 앞선 공지
  • 앞선 정보
  • 앞선정보
  • 앞선 자료
  • 앞선 자료
  • 몸애마음애
  • 먹거리이야기
  • 건강생활
  • 현장 속으로
  • 명품청우리한영농조합법인
  • 재래산양연구회
  • 앞선신우
  • 나의 경영
  • 앞선 양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