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장 속으로 > Honey Bee on the NS
꿀벌에 유해한 것으로 지적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꿀벌에 투여하면 겨울철에서 초봄에 걸쳐 꿀벌 떼의 벌 개체수가 급감하고 실제로 관찰되는 꿀벌 떼가 소멸하는 등 ‘벌집군집붕괴현상(CCD)’과 유사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미국 하버드대 등의 연구팀이 16일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투여양은 치사량보다 훨씬 적은 양이며, 실제로 농장에서 확인되는 수준”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CCD의 원인이 이 농약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2012년 7월~2013년 4월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3곳에서 총 18개 무리의 벌떼를 사육했다. 18개 무리를 7~9월, 13주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인 이미다클로프리드를 먹이인 설탕물에 섞어 투여한 그룹과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클로티아니딘을 투여한 그룹, 농약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 3개로 나눠 월동 상황을 조사했다.
농약을 투여한 그룹은 기온이 낮아지는 10월 후반부터 벌 개체수가 줄기 시작해 다음 해 4월에는 거의 사라졌으며 12개 무리 중 6개 무리가 소멸했다. 벌집 주변에서는 꿀벌의 시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벌집 근처까지 오더라도 둥지로 돌아갈 수 없는 벌이 관찰되는 등 CCD와 유사한 현상이 확인됐다.
농약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벌 개체수도 10월부터 줄기 시작했지만, 12월 말부터 증가하해 다음해 4월에는 전년 10월에 가까운 수준까지 회복했다. 소실된 무리는 6개 무리 중 진드기의 감염이 퍼진 1개 무리뿐이었다. 이 무리는 벌집 속에서 벌 시체가 대량으로 확인되는 등 CCD와는 특징이 달랐다고 한다.
네오티코티노이드계 농약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유사한 물질이 주성분이며 농작물이나 가정용 살충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