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곤란 구역 내에 벌통을 놓는 난바(難波)교수(오른쪽) 등(14일 후타바초(双葉町)에서)
후타바초(双葉町)의 귀환 곤란 구역에 있는 양봉장에 지난 4월 14일 벌통이 설치됐고, 준비해 온 많은 꿀벌들이 일제히 날아갔다.
후쿠시마(福島)대학 공생(共生)시스템 이공학류(理工学類)의 난바켄지(難波謙二)교수(58) 등 연구 그룹은 후타바초(双葉町), 오오쿠마마치(大熊町), 나미에마치(浪江町),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의 6개소에 합계 36상자의 벌통을 설치. 벌의 피폭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는 프랑스 방사선 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IRSN)의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선량계(線量計)와 벌통을 상황을 상시 관찰할 수 있는 장비 등도 설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꿀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밀원 식물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식견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꿀벌이 모아온 꿀에 함유된 꽃가루와 화학 성분을 분석해 방사성 세슘 농도가 높은 식물과 고선량(高線量) 지역을 특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전 사고로부터 12년이 지난, 귀환 곤란 구역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시간과 함께 붕괴하는 「자연 감쇠(自然減衰)」가 진행되고 있어, 벌집에서 2km 권내의 생태계의 현황 파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하마도오리(浜通り)에서는 앞으로 귀환 곤란 구역에서 피난 지시 해제가 내려진 후, 1차 산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된다. 농작물의 수분을 돕는 꿀벌은 딸기 등의 농가에 있어서는 의지가 되는 존재다.
난바(難波)교수는 「식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나 고선량(高線量)지역을 알면 다른 장소에서 사육하는 등의 대책도 취할 수 있다며 이 연구가 자연과 함께 살던 풍요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에 협력하고 있는 오가와(小川)양봉(후타바초(双葉町))의 오가와 타카히사(小川貴永) 대표(52)도 향후 양봉 재개를 염두에 두고 「풍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의 축적이 중요하다」라고 기대하면서 「고선량(高線量) 장소가 특정되면 국가에 제염(除染)을 요청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