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꿀벌 집단폐사 및 질병으로 인한 사육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질병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2021∼2022년 동절기에 이어 2022∼2023년 동절기를 거치는 동안 꿀벌 벌통 수가 급격하게 감소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벌통 수가 4천716호 53만9천개였으나 월동 이후 올해 3월에는 32만5천개로 40% 줄었다. 도는 꿀벌 응애 방제약품 가운데 특정 성분을 다량 사용한 결과 해당 성분에 대한 내성 문제가 대두됐고 이상기후, 사양관리 미흡 등도 꿀벌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도는 군집 생활을 하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 전파가 빨라 집단폐사로 이어지는 만큼 이에 따른 양봉 산물 생산성 감소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보고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고센터는 경북도 동물방역과가 총괄하고 농가 편의를 위해 시군별 가축방역 부서에도 센터를 운영한다. 꿀벌 집단폐사 및 질병이 의심되는 농가는 시군으로 신고하면 된다. 도와 시·군은 질병이 발생하면 방역 및 방제를 하고 상황을 전파해 다른 농가들이 사전에 긴급 방역 조치를 하도록 유도한다. 도는 올해 꿀벌 응애, 낭충봉아부패병 등 질병 관리를 위해 농가에 18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본격적인 응애 방제 기간인 6∼10월에 농가의 방제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질병 발생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질병 확산과 피해를 최소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