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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5월 잦은 비바람 직격탄…아카시아 벌꿀 ‘흉작’ 등록일 2021.06.04 09:07
글쓴이 앞선넷 조회 43

벌 활동량 줄고 꽃 시들어

건조한 북동풍까지 불어 평년 채밀량의 40% 수준

양봉업 뛰어든 농가 늘어 밀원수 식재 적극 나서야

 

“지난해 최악의 꿀 흉년을 겪었는데 올해마저 평년의 반도 못 건지게 생겼습니다.”

아카시아(아까시나무) 벌꿀 막바지 채밀작업이 한창인 강원 철원군 철원읍과 동송읍 일대. 한창 꽃을 찾아다녀야 할 벌들은 벌통 위만 빙글빙글 배회 중이고, 양봉농가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아카시아 꽃 개화시기에 맞춰 100여개의 벌통과 함께 철원을 찾은 조상우씨(64)는 “벌들이 벌통 근처에 많은 건 꽃에 꿀이 없다는 것”이라며 “사상 초유의 흉작이던 지난해보단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올해도 평년 채밀량과 비교하면 40% 정도”라며 한숨지었다.

최근 아카시아 꿀 작황을 조사한 농촌진흥청의 채밀량 전망 역시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5월6~25일 아카시아 꿀 작황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면서 “정확한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대략 예년의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봉농가들은 채밀량 감소의 주원인으로 ‘비 온 날’이 많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아카시아 꽃대가 형성되는 5월에 비 오는 날이 많으면 벌들이 꿀을 따러 돌아다니지 못할뿐더러 꽃도 금방 곯아버릴 수 있다.

실제로 올해 5월은 최근 5년 중 강수일수가 가장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강수일수는 5월 한달 동안 13.6일을 기록했고, 철원이 있는 영서지역은 15.2일이었다. 최근 5년 동안 5월 평균 강수일수가 전국 8.2일, 영서지역 8.6일이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비 온 날이 2배 정도 많은 셈이다.

양봉농가들은 “아카시아 꽃은 개화 후 10일 뒤면 시들기 때문에 그사이에 채밀해야 하는데, 하루 비가 오면 벌들이 날아다니지 못해 최대 2일은 일을 못한다”면서 “꽃도 금방 시들어버려 꿀을 모을 수 있는 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북동풍까지 잦았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건조한 북동풍이 불어 꽃에 꿀을 마르게 했다는 게 농가들의 설명이다.

140여개의 벌통을 세종에서 철원으로 옮긴 양봉농가 황협주씨(62)의 사정도 비슷했다. 황씨가 벌집이 형성된 틀을 하나 꺼내 통에 내리치자 꿀이 마치 물처럼 묽게 떨어졌다.

황씨는 “풍년일 때는 하루에 5∼6드럼(한드럼 약 290㎏)을 채웠는데, 올해는 하루에 한드럼 정도 채밀하는 데 그쳤다”며 “평년작 대비 50% 수준”이라고 올해 채밀량을 예상했다.

밀원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최근 양봉업에 뛰어든 농가가 늘어난 점도 잇따른 흉작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밀원수 조성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농가 스스로 직접 채밀할 수 있는 밀원수 식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정빈 한국양봉협회 전무는 “직접 꿀을 채밀할 수 있도록 농가들도 스스로 밀원수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밀원수 조성에 드는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등 정부와 농가가 함께 노력할 때 양봉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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