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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약제 개발·제도 정비·지원 확대’로 벌 지켜야 등록일 2023.02.01 03:59
글쓴이 앞선넷 조회 37

전국 각지 사라지는 꿀벌 .. 전방위 대책마련 시급

유기산 활용 응애 방제약 개발..양봉산업특별법 실효성 제고

보험 통한 농가 생계안정 절실 .. 정부, 연중관리프로그램 추진


이번 겨울에 꿀벌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꿀벌응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효과적인 응애 구제제 개발과 함께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양봉업계 목소리다.

 

◆ 효과적인 꿀벌응애 구제제 개발 필요= 현재 시중에 보급된 응애 구제약품은 플루발리네이트아미트라즈 성분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해당 성분의 약품은 지난 20∼30년간 사용되며 내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와 경북대학교가 공동으로 2022년 8월에 41개 지역 표본을 조사한 결과 농가의 83%에서 플루발리네이트 저항성 돌연변이 응애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마포스브로모프로필레이트와 같은 성분의 약품도 있지만 양봉산물에 잔류성이 높고 사용 편의성이 떨어져 농가들이 외면하는 상황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건 개미산·옥살산 유기산을 활용한 응애 방제다. 이는 화학성분을 활용한 다른 약품과 달리 친환경적이며 응애류 구제 효과도 매우 높아 양봉농가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 다만 약품 형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농가들이 직접 원제를 구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유기산을 활용한 친환경 꿀벌응애류 구제약품을 개발하면 꿀벌 소멸 현상도 막고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벌집을 이용한 응애 구제방식도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명무실한 특별법 정상화도 과제= 2020년 8월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꿀벌이 생태계 유지·보전과 관련해 높은 공익적 가치를 지녀 이를 보호·관리하고, 양봉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며,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한다는 것이 해당 법률의 제정 목적이다. 다른 축종에선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사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무색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꿀벌 소멸 현상이 지속되자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일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컨대 해당 법률에 따라 양봉농가 등록제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등록 조건으로 등록을 마치지 못한 농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일선 농가의 기본적인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농가들의 전언이다.


전기현 전 한국양봉협회장은 “농가마다 꿀벌이 얼마나 소실됐는지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 그에 맞는 농가 지원책이 수립될 텐데, 등록제가 있어도 제대로 작동·관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제도를 정비해 ▲꿀벌 소멸 피해를 재해로 지정해 지원하고 ▲화분매개 기능으로 공익적 가치가 있는 양봉산업에 종사하는 축산농가에 공익적 양봉 직불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양봉업계 주장이다.


◆가축재해보험 보장범위 확대 요구도= 양봉농가 생계 안정을 위해 꿀벌 가축재해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 재해보험에선 화재·풍재·수재·설해 등 자연재해와 특약으로 전염병 2종(낭충봉아부패병·부저병)만 보장이 이뤄진다.


하지만 응애로 생기는 피해를 비롯해 여왕벌흑색병·이스라엘급성마비병 등 다른 질병으로 생기는 피해도 심각하므로 이에 대한 보장도 필요하다는 게 농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재해보험에 가입할 때 기재한 장소에서 벗어나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상받는 게 불가능하다보니 보험 가입률이 수년째 2∼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봉농가들은 “채밀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이동하는 농가들이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한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영세한 농가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정부, 연중 관리프로그램 마련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꿀벌 소멸 현상이 지속되자 서둘러 농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재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조기 봉군 회복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월동 전후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연중 관리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늘 진액 등 천연유래물질을 활용한 응애 구제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실험실에서 효과를 확인했으며 실증실험을 비롯한 동물의약품으로 인증받는 절차가 남은 상태”라며 “내년에는 시중에 약품을 보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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